지난 7월 1일 돌입한 '지역언론 차별·배제' 네이버 규탄 릴레이 1인 시위가 8번째로 열렸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위원장 오정훈)은 12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그린
팩토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언론노조 윤석빈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장, 백재웅 정책실장, 전대식 지역신문노동조합협의회의장(부산일보지부장), 김명래 경인지역협의회의장(경인일보지부장), 김춘석 부산참여연대 임원,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전대식 지신노협 의장은 "두 달째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네이버가 지역언론 배제·차별 정책을 근본적으로 시정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혹시 네이버가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숨어 꼼수를 부린다면 1만 5000 언론노동자들은 물론 지역민들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기 국회가 열리면 투쟁 방향을 네이버·다음 등 포털이 아예 지역을 배제하게 못하는 입법 투쟁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오는 9월 2일 국회토론회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신노협은 지난 9일 긴급회의를 열고 △1인 시위 중간 점검 △청와대 국민청원 등 여론전 돌입 △국회 입법 투쟁 및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부처 항의방문 등을 논의했다. 지신노협은 이날 논의된 안건을 언론노조 중앙집행위원회에 보고하고, 향후 투쟁 일정을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지역에 사는 것은 여러 모로 불편하다. 다양한 권력에 대응하기 위해 1인 시위마저 수도권으로 올라와서 해야 한다. 기술 발달로 세상이 좁아지고 있지만 지역에 사는 이들은 여전히 힘들다"며 "세상을 연결하고 소통하게 만드는 언론의 역할을 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모든 질문을 의존하고 있는 네이버의 불통과 횡포로 부산에서 성남까지 와서 1인 시위를 했다. 지역과 국민들의 관심과 집중으로 대한민국 제1의 포털 사이트가 된 네이버가 이제 권력자가 되어 국민과 지역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사무처장은 "갑질의 끝이 어떠한지 우리 모두 적폐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지켜보고 경험했다. 갑질 네이버의 끝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네이버는 지금 모바일 지역 언론배제를 철회하고 이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다"라며 "국민과 지역의 사랑을 받은 네이버가 국민과 지역을 배반하고 버리는 이율배반적 행위를 당장 멈추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