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수면행동장애가 치매 및 파킨슨병의 위험신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세포·시스템 생물학과 딜론 맥케나(Dillon McKenna) 교수팀은 '렘수면행동장애와 시노크리노병증'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렘수면장애수면행동장애'(Rapid eye movement sleep behavior disorder)에 게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렘수면은 활발한 꿈, 빠른 안구 운동, 일반적인 골격근 마비가 동반된 피질활동이 정상적인 수면활동이다.
그러나 수면 중 종종 과도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렘수면행동장애로 의심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진은 합병증이 없는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대다수(80~90%)에게 결국 시노크리노병증(synucleinopathy), 즉 파킨슨병이나 치매, 다발성 위축증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렘수면행동장애와 후기 시노크리노병증은 높은 연관성이 있다. 이는 렘수면행동장애 자체가 렘수면에서 근육활동을 정상적으로 억제하는 뇌간 회로의 퇴행으로 인한 시노크리노병증을 발전시키는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렘수면행동장애가 정상 렘수면에서 근육 마비를 조절하는 뇌간 영역을 통해 진행되는 시노크리노병증에 의해 야기된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임상 및 기초 과학 증거로 설명할 수 있다. 렘수면장애를 이해하는 것은 시노크리노병증을 대비할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하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중년 이후에 종종 발생할 수 있는 수면질환으로, 수면 중 꿈을 꾸는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아,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도 위험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수면 중에 혼잣말, 고함, 욕설, 주먹질, 발차기 등 이상행동으로 인해 본인과 가족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다.
렘수면 중에는 일반적으로 신체 근육에 힘이 빠져서 꿈 내용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뇌줄기 세포가 손상되면 꿈 수면 중에서도 신체 근육이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추후 파킨슨병, 치매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기진단을 통해 증상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수면다원검사 및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해당 수면질환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치매 역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도움말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