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 54곳 공공기관서 수주
고교시절 논문 제1저자 배경 의혹
고위층 '의사트랙 '가는 중대 문제
부친묘비에 이혼동생 전처名 폭로
자유한국당은 20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웅동학원 채무 관련 의혹 등을 제기하며 융단폭격을 가했다.
특히 조 후보자의 딸이 고교시절 의학 논문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배경을 비롯한 각종 의혹이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로 옮겨붙으면서 입시부정에 대한 교육부 차원의 감사 필요성까지 제기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 연석회의에서 '어린이에게 주식과 부동산, 펀드를 가르치는 것은 동물의 왕국', '위장전입은 서민의 마음을 후벼 파는 것' 등 조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다시 거론하면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고등학생 때 2주 인턴 과정으로 의학 논문 제1 저자로 올려주는 스펙 관리를 했다"고도 했다.
딸 입시 문제는 이날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로 번졌다.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국회에 출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의학 논문 제1 저자로 조 후보자의 딸 이름이 올려진 배경과 의혹을 제기했다.
전희경 의원은 "사회 고위층의 입시 비리 문제, 고위층 자녀가 '의사 트랙'으로 가는 중대한 사회 문제"라고 주장했고, 김현아 의원은 수시전형으로 고려대에 입학한 것에 대해 "2주 인턴하고 유명 병리학회 논문의 제1 저자로 등극하더니 스카이대학에 이어 의학전문대학원에도 입학했다"고 주장했다.
검사 출신의 정점식 의원은 대책회의에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블루코어 밸류업1호 펀드가 2017년 하반기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 업체인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것과 관련, "서울시청, 광주시청, 세종시청 등 54곳의 공공기관과 자치단체로부터 수주했다"며 조국과 민정수석실의 위세를 업고 수주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진태 의원은 조 후보자 부친의 묘비에 이혼한 지 4년이 된 동생의 전처 조모 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사진을 공개, 위장이혼 의혹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혼 후 사망한 부친의 묘에 부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검사들아 니들은 자존심도 없냐? 저런 사람 밑에서도 검사하느냐"고 비난하고 "이를 막지 못하면 한국당 의원들 모두 한강으로 가라"고 '조국 때리기'에 가세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