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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고소했다. 조 후보자 딸에게 고소당한 유튜브 채널 운영진은 후보자 딸을 허위논문 작성 혐의로 맞고발했다.

조 후보자의 딸(28)은 20일 자신에 대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 대학에서 꼴찌를 했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됐다며 유포자들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다.

고소대상에는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가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인터넷 커뮤니티 '82쿡' 게시물 작성자 등이 포함됐다.

조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낙제했는데도 장학금을 받았고, 외국어고 재학 시절 의과대학에서 2주간 인턴을 한 뒤 논문 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됐다.

조 후보자 딸에게 고소당한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진은 서울중앙지검에 조 후보자 딸과 단국대 의과대 장모 교수를 업무상배임죄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공범으로 고발했다. 

장 교수는 조 후보자 딸에게 2008년 '인턴 프로그램'을 마련해줬고, 이를 통해 딸이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 논문의 1저자로 등재됐다.

강용석 변호사는 "장 교수와 딸 조씨의 행위는 부산대 입시 전형을 방해하는 것으로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한다"며 "또 (연구기금을 지원한) 정부 출연 재단인 코리아 리서치 파운데이션에 재산상 손해를 가한 것이므로 업무상 배임죄의 공범에도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