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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로 들어서며 정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은 오는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에 그간 제기된 의혹 및 논란에 대한 소명 요청서를 보내기로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실무진이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의혹·논란에 대한 정리 작업을 거의 다 했다"며 "내일(22일) 오전 상무위원회에서 내용을 검토한 뒤 조 후보자 측에 이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상무위에서 소명 요청 목록 등에 대한 수정·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송부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의 소명 요청서에는 그간 언론과 야당 등에서 제기한 의혹·논란이 총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싸고 ▲ 사모펀드 투자 논란 ▲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 조 후보자 동생의 위장이혼 의혹과 채무변제 회피 논란 ▲ 딸의 장학금 수령 논란 ▲ 딸의 의학 논문 제1저자 기재 논란 ▲ 위장전입과 종합소득세 '지각납부' ▲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활동 연루 의혹 ▲ 논문표절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앞서 심상정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 간담회에서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여러 의혹과 관련해선 후보에게 별도 소명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당 차원의 검증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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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왼쪽 네번째) 등 당 지도부들이 20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회 정치개혁-사법개혁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릴레이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정의당은 공직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자질, 국민 여론, 청문회 경과 등을 종합해 적격 여부를 판단한 뒤 부적격 후보자를 공개하는 이른바 '데스노트'를 작성했다.

정의당은 조 후보자를 비롯해 7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는 이번 인사청문 정국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정의당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제 개혁법안 처리에 사활을 건 상태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일각의 분석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