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평가 0.5 넘어 예타조사 통과
마석에서 송도까지 50분만에 주파
국토부, 연내 기본계획 용역 착수
A·B·C 개통땐 수도권 교통 혁신
인천 송도부터 서울 여의도, 서울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를 연결하는 'GTX(광역급행철도)-B노선' 사업이 21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공사에 들어간 GTX-A 노선부터 지난 6월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 C 노선까지 3개 노선 사업 모두 본궤도에 올라 수도권 교통문제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GTX-B 사업의 경제성 지표인 B/C(비용대 편익비율)가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0.97, 1.0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AHP(종합평가) 점수는 0.516, 0.540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고, 두 번째 시나리오는 왕숙신도시 개발이 반영된 것이다.
국가재정법상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사업은 예타 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국토 균형 발전 등 사회·정책적 가치 등까지 반영한 AHP가 0.5 이상으로 나오면서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GTX-B는 총 5조7천351억원(3기 신도시 개발 포함 시나리오)을 들여 송도국제도시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지나 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80.1㎞ 구간(13개 정거장)에 급행 철도 GTX의 노선을 놓는 사업이다.
GTX는 지하 40m 이하 터널에서 최고 시속 180㎞, 평균 시속 100㎞로 달리기 때문에 송도∼서울역이 27분, 여의도~청량리 10분, 송도~마석 50분으로 기존 교통망을 이용할 때보다 소요시간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국토부는 국가 재정을 투입할지, 민간 투자로 진행할지 사업추진 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KDI(한국개발연구원)에 민자 적격성 검토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에 관련 GTX-B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GTX-B 사업 추진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망 3개 노선이 모두 건설돼 수도권 교통지도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고, 수도권 교통혼잡 문제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기본계획 수립 등 관련 후속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선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도 "GTX-B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환영한다. GTX 3개 노선이 차질없이 수행되도록 국토부와 협력하겠다"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