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삼광·맛드림' 대체 확대공급
내년 여주공급 진상미 150t지원
"민간 개발 활력… 대체 큰 도움"
경기도가 일본 벼 품종을 국산으로 대체(8월 21일자 1면 보도)해 종자 주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생산 쌀의 63%를 차지하는 일본계 벼 품종을 국내 개발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다양한 보급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일본계 품종인 추청과 고시히카리를 정부 보급종자에서 축소하고 국산 품종인 삼광과 맛드림을 대체 확대 공급한다. 올해는 추청·고시히카리 수매량을 전년 대비 70t가량 줄일 심산이다.
다수확 품종으로 분류되면서 정부 보급종으로 선정되지 못한 참드림 종자는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종자관리소의 재배지에서 직접 50t의 종자를 생산해 공급할 방침이다.
정부가 10a(300여평)당 쌀 수량이 570㎏ 이상인 다수확 벼 품종을 보급종에서 제외하다 보니 쌀 수량이 590㎏으로 기준을 초과하는 참드림은 보급종에 선정되지 않았다.
도는 이와 함께 민간이 개발해 지역특화품종으로 재배가 확대되고 품종에 종자 건조, 이물질 제거, 포장 등의 정선작업을 대행해 줄 계획이다. 정선 작업은 벼를 종자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물질을 걸러내는 작업인데, 여건상 민간업체가 수행하기 버거운 공정으로 꼽힌다.
이 조치에 따라 내년에 민간에서 여주에 공급할 진상미 150t의 종자가 지원을 받게 됐다. 이는 여주쌀 전체 종자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민간종자업체 향미나라의 김응본 대표는 "종자 생산에 정선과정이 매우 중요한데, 비용이 많이 들어 민간에서는 정선시설을 갖출 수 없었다. 이것을 경기도가 해결해줬다"며 "민간 벼 종자 개발에 활력을 줌으로써 일본계 품종을 하루 빨리 국산으로 대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하루빨리 경기미의 품종을 국내 개발 종자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모든 시설과 인력을 활용하여 작지만 구체적인 방법들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국내에서 일본계 벼 품종 종자의 정부보급을 완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