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시 삼성 갤럭시 노트10(이하 노트10)을 공짜폰 수준으로 판매한다고 홍보했던 판매점(8월 12일자 12면 보도)들이 정작 고객들에게 상품을 인도할 시점이 임박하자 가격 인상 및 예약 취소를 강행하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9~19일까지 열흘간 일제히 노트10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당시 일명 '성지(휴대폰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로 불리는 판매점들은 SNS,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노트10을 9만~34만원에 판매한다고 홍보했다.
노트10(256GB)과 노트10 플러스(256GB)의 출고가는 각각 124만8천500원, 137만7천원으로 공시지원금이 28만~45만원 선으로 예상됐던 점을 고려했을 때 불법 보조금 지급을 사전에 확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통사가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이 생각보다 낮자 대리점들은 20일 개통을 앞두고 사전 예약자에게 가격 인상을 통보하거나 일방적인 예약 취소를 강행하고 있다.
이런 영향 등에 노트10 사전예약자는 이통사 3사 통틀어 130만명에 달했지만 지난 21일 실제 개통 건수는 22만1천대에 머물렀다.
한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는 "사전예약 당시 노트 10의 리베이트(공시지원금)가 최대 80만원 수준일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최대 60만원 밖에 되지 않아 당초 고객에게 알린 가격에 판매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사전 예약자 한모(32)씨는 "아내와 함께 휴대폰을 바꾸기 위해 지난 14일 한대당 14만원에 노트10 사전예약을 했는데, 어제 가격이 34만원으로 올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미 신분증 사본까지 제출해 괜히 내 개인정보만 새나간 기분이 든다"고 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공짜폰 호객하던 '노트10 성지'… 보조금 줄자 일방적 예약 취소
소비자, 판매점 행태 불만 폭주
입력 2019-08-22 22:05
수정 2019-08-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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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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