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활동성이 큰 관절 중 하나다. 하지만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이 비교적 느슨하고, 인대나 근육 사용량도 많아 과도한 운동 시 연부조직이 마찰되면서 손상되기 쉽다.
공을 던지는 등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어깨질환으로는 상부관절와순 손상이 있다. 상부관절와순은 어깨뼈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의 윗부분에 위치한 연골이다.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손상되거나 파열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하면서 어깨가 부딪히거나, 팔을 짚고 넘어질 때, 공을 무리하게 던질 때, 팔을 머리 위로 휘두르는 동작을 반복할 때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상부의 관절와순이 손상될 수 있다.
상부관절와순이 손상되거나 파열되면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나 잡음이 발생하며, 어깨에 걸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손상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상부관절와순이 손상되면 단순 절제를 통해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게 되며, 1박 2일 정도 입원해야 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꾸준한 재활을 통해 관절 유착에 의한 관절 운동 제한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조기 내원을 통해 손상발생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와순손상 정도가 크지 않다다면 인대와 힘줄을 강화시키는 프롤로주사요법 등의 비수술치료법만 사용해 호전을 기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안산21세기병원 관절센터 오형탁 원장은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상부관절와순손상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하고 지내다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어깨통증이 지속되면 꼭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와 치료법, 예방법에 대해 논의해야한다"고 전했다.
/도움말 안산21세기병원 관절센터 오형탁 원장·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