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여만에 정책협의회서 '합의'
2022년 전체 초중고교 들어설 듯
경기도와 도의회가 장기간 줄다리기를 벌여온 '학교 실내 체육관 건립 문제(4월 3일자 3면 보도)'에 대해 합의하고, 도내 150개 학교에 추가로 체육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특별교부금으로 추진되는 실내 체육관 건립 사업까지 포함하면 2022년까지 도내 전체 초중고교에 실내체육관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도와 도의회는 5개월여만에 정책협의회를 열고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사업'에 합의하고 도-도교육청, 시-군간 예산분담 비율, 체육관 활용방안 등 세부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분담은 잠정적으로 도교육청 70%, 도 15%, 시군 15% 비율이 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간 실내체육관 건립 비율은 도교육청 50%에 도 35%, 시·군 15% 비율로 논의됐지만, 도교육청이 분담비율을 20% 높이면서 합의가 이뤄졌다.
도내 실내체육관이 없는 학교는 417개교로, 이 가운데 부지가 협소하거나 용적률 등의 문제로 실내체육관 입지를 확보할 수 없는 272개교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 사업은 지난 9대 도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제안해 추진한 사업이지만, 당시 남경필 도지사의 부동의로 한동안 표류했다.
지난해 도와 도의회가 136개 학교에 실내체육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급물살을 탄 이후, 이번 합의로 도내 모든 학교에 실내체육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주당 염종현(부천1) 대표의원은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은 관련 기관이 합심해 이룬 협치의 산물"이라며 "내년에 먼저 150개 학교에 건립하고 향후 2년 안에 도내 모든 초중고교에 실내체육관이 건립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도의회는 정책협의회를 활성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3월 2차 정책협의회에서 쟁점이 됐던 '실내체육관 건립사업'과 '인사청문회 확대 논의' 중 하나가 풀리면서 도와 도의회 간의 소통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