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상반기 시장동향' 분석
정부정책등 영향… 1~7월 0.97%↓
전세, 수요 증가불구 하락세 전망


한국감정원은 올해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이 연간 1.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시장 안정화 정책이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추가로 약 0.3%포인트 더 하락하는 등 악화될 것이라는 것.

28일 한국감정원은 '2019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동향 및 하반기 전망'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주택가격은 1.01% 하락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0.97%, 지방은 -1.04%다.

8월부터 12월까지 집값은 추가 하락해 전국 -1.4%·수도권 -1.2%·지방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대적으로 지방이 수도권보다 낙폭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정부 대출규제로 주택 구입부담이 증가하고, 시장 상황으로 대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수수요 위축으로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실수요가 풍부한 서울과 인접 수도권은 안정세이나 지방은 지역 시장 위축과 입주물량 축적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지역별 차별화 현상도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도 72만건으로 지난해 86만건보다 15.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식 한국감정원 연구원장은 "경기 침체 등 시장 위축요인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추가 금리인하 등 시장 확장요인이 혼재될 것이나 투자수요 유입이 제한돼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세시장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7월까지 전국 주택 전셋값은 1.58%(수도권 1.75%·지방 1.43%) 하락했다. 하락세는 이어져 연말까지 전셋값은 전국 -2.6%·수도권 -2.5%·지방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매매 대기수요 증가로 전세 수요가 증가하나, 전반적인 입주 물량 증가로 임대시장은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호한 도심접근성, 학군 등 실수요가 많은 일부 지역은 소폭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입주 물량이 대거 집중한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