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코리아가 차량 화재에 따른 대규모 리콜 이후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영을 강화하고 진정성 있는 국내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BMW그룹 코리아는 28일부터 국내 주요 투자시설을 돌아보며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안성에 있는 BMW 부품물류센터(안성 RDC·Regional Distribution Center)와 세계 최대 BMW 고객 서비스 통합센터인 바바리안 송도 콤플렉스,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등 3곳에서 이뤄졌다.

우선 안성 RDC에선 물류와 서비스 시스템 개선을 위한 국내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BMW그룹 코리아는 총 3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안성 RDC를 확장하고 물류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BMW의 해외 법인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안성 RDC는 축구장 8개 크기인 현재 5만7천㎡ 규모에서 8만8천㎡ 규모로 확장하고, 1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안성 RDC는 부품가용 능력이 업계 최다 수준인 8만6천여 종에 이르는데 확장하면 취급, 보관하는 부품이 늘어 고객들에게 최단 시간 부품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또한 안성 RDC는 이미 업계에서 최초로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부품 공급 테스트를 마쳤다. 앞으로 유라시아 철도 운송이 시작되면 기존 항공과 해상 운송 체제에서 철도 운송이 추가돼 부품 공급이 더 빨라질 수 있다.

BMW는 특히 애프터세일즈(AS) 분야에서 리콜 기간 얻은 다양한 미비점들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BMW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평균 18개월에 걸쳐 70%의 리콜 이행률이 이뤄졌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EGR 리콜이 4개월 만에 90% 이상 이뤄진 요인으로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딜러사들의 헌신, 정부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꼽았다.

BMW그룹 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정상천 상무는 "리콜을 통해 얻은 값진 교훈들을 통해 본사, 딜러와 함께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프로그램들을 지속해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BMW는 업계 처음으로 보증 기간이 지난 고객을 위한 'AS 구독 서비스'를 하반기에 선보이기로 했다.

아울러 외곽 지역에 대규모 공장형 서비스 거점인 '서비스 팩토리'를 도입하고, 대형 마트와 연계한 경정비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서비스 공급 용량을 향후 3년간 1.5배 확대할 계획이다.

BMW그룹 코리아는 고객의 즐거움을 위한 서비스 문화시설 투자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먼저 125억원을 신규 투자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확장 계획을 내놨다. 10월 완공을 앞둔 BMW 드라이빙센터는 5만㎡ 이상의 공간이 증설되며 완공 후 총 29만1천802㎡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2014년에 오픈한 드라이빙센터는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83만명을 넘기며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테마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확장을 계기로 드라이빙센터는 BMW의 고성능차량인 M 라인업을 다루는 'BMW M 레벨 2'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트랙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들의 과학 창의 교육을 위한 주니어캠퍼스를 발전시켜 소외 계층 아동과 복지기관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BMW그룹 본사가 국내 딜러에 최초 투자해 건립한 바바리안모터스 송도 콤플렉스는 문화 콘텐츠를 강화해 자동차를 넘어선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전달한다.

BMW그룹 코리아 한상윤 대표이사는 "BMW는 그간 한국 사회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위기에서 얻은 교훈들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 진정성 있는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