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현 서울대학교 촛불집회를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29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서울대 학생들의 촛불집회를 언급했다.
이날 유 이사장은 "서울대 촛불집회 뒤에 자유한국당 손길이 어른어른 하고 있다" 면서 "현 정권이 권력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문제제기를 틀어막고 있지도 않고 여론은 압도적으로 조국에 부정적이고 대통령에 비판적인데 이 마당에 대학생들이 집회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집회가 사실상 물 반 고기 반"이라며 "서울대생들이 집회에 더 많은지, 서울대생 집회를 구경하러 온 한국당 사람들이 더 많은지도 알 수 없다. 과거엔 우리가 진실을 말해야 하고 비판하면 불이익이 우려될 때 마스크를 쓰고 시위하는 것. 지금같은 상황에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집회하는지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유 이사장은 "국민주권으로 탄생한 대통령이 국무위원 장관을 지명해 분야를 나눠 행정 부처를 맡기는 것이며 이것이 대통령의 인사권이며 국회가 인사권을 침해할 수는 없다"면서 "국회는 국민을 대신해 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검증하는 것일뿐 임명장을 주고 말고는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행 인사청문회 제도) 실제로 후보자의 약점을 들춰내 정부를 비판하는 식으로 운영되다보니 일종의 전쟁터가 돼 살벌할 수밖에 없다"면서 "(조 후보자 의혹 제기에) 인간이 가진 모든 부정적 감정과 트라우마 등 다 표출되고 있다. 조국을 무너뜨리려 하는 욕망이 언론을 지배하고 있다. 심각한 위법 행위나 직접 책임질 도덕적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사퇴할 것이라고 보는데, 지금까지 그런 것들이 하나도 드러난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 27일 현재까지 제기된 조 후보자의 웅동학원 재단, 사모펀드, 딸 부정입시 의혹 관련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조 후보자는 28일 검찰의 압수수색 관련, "인상청문회를 앞두고 수사가 개시돼 당황스럽다"며 "담담히 청문회 준비에 임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