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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7월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이날 총 25장의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들은 3일 통일부를 직접 거론하며 남측이 한미군사연습과 최신 무기 도입 등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단하지 않는 한 남북 대화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일고의 가치도 없는 대화와 협력 타령'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는 남조선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고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선포했다"며 "남조선 통일부는 '대화' 타령을 하기 전에 우리 입장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깊이 새겨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통일부가 북남대화와 협력에 관심이라도 있는 듯이 '대화'를 운운하면서 '남북선언들의 이행'을 떠들어대고 있다"며 남조선당국이 "진정으로 대화 의지"가 있다면 한미군사연습과 최신 무기 도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통일부는 남측의 '군사적 적대행위'를 문제 삼으며 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북측에 대해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는데, 이를 반박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조선의 오늘'도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 제목의 기사에서 "지금 남조선호전광들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민족과 국제사회의 지향에는 아랑곳없이 전쟁 연습의 총포성을 터치고(터뜨리고) 막대한 자금을 탕진하며 외부로부터 군사장비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긴장 격화의 근원으로 되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어야 한다"며 "남조선군부 호전광들은 상대방을 자극하고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온갖 적대행위가 몰아올 부정적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