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 조목조목 반론 逆간담회
사모펀드·웅동학원도 마찬가지

"기자간담회는 국회 능멸콘서트"


자유한국당은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형식과 절차, 내용을 모두 문제 삼으며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국회 능멸 콘서트로 규정한 한국당은 이날 국회 같은 장소에서 반론 간담회를 하고 ▲딸 학사 비리 의혹 ▲사모펀드 투자 논란 ▲웅동학원 및 부동산 의혹 등에 대해 반격을 시도했다.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한영외고 재학 시절 영어 과목 성적은 4∼7등급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이 중학교 때 국어를 잘 못해 '양'(성적)을 받아 외고를 보냈다며 국어를 못했다는 사실을 자인한 바 있다"며 "제보에 따르면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재학시절 국어 등급은 8∼9등급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한국말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영어로 (논문) 번역이 가능한지 국민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거짓 답변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학사비리 의혹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조 후보자 딸인 조씨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해 1년간 3학점만 수강하고도 2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한 조 후보자의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한국당은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딸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을 청탁한 적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곽상도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환경대학원 장학금을 처음 수령한 때는 2014년 2월"이라며 "입학이 3월인데 2월에 장학금을 받은 게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맞섰다.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선 투자 대상을 모를 수 없는데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면계약 의혹 등을 제기하며 자본시장법·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은 조 후보자가 전날 코링크PE에 재산(56억4천여만원)을 웃도는 투자액을 약정한 데 대해 "마이너스 통장 같은 것이라고 한다. 신용카드 한도액 같은 것"이라고 해명하자 명백한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펀드 정관을 보면 출자 총액 3분의 2에 해당하는 출자 지분 찬성으로 모든 것을 의결할 수 있다"며 "총 모금액 100억원짜리 펀드에 약 75억원을 조국 일가가 약정한 것은 이 펀드를 지배하기 위해서 아니냐"고 말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블라인드 펀드란 어디에 투자할지 모르는 상태로 투자금을 모금하는 것"이라며 "투자가 실행되면 운용보고서를 매 분기 보내주기 때문에 웰스씨앤티라는 이름을 못 들을 수가 없다.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