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외산 장비 대체 국산화
특허만 5개 보유 등 앞선 기술
전국 AS망 '고객 지향적' 운영
경기도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노리는 강소기업들이 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에서 이들 강소기업은 기술을 무기 삼아 경쟁력을 키우고 시장에서 살아남았다.
큰 덩치를 가진 대기업이 머뭇거리는 틈새를 노려 빠르게 시대 변화를 읽고 신기술을 선보인 것이 이들 기업의 생존 전략이었다.
특히 무인화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던 것도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이다.
4차 산업혁명 메카를 자처하는 경기도 역시 각종 육성책을 바탕으로 강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기도 지원아래 이 분야 사업을 맡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강소기업과 소통하며 경기도 경제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경인일보는 기술 강국, 한국을 이끄는 경기도의 강소기업을 통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살펴보는 기획을 연재한다. → 편집자 주
어느 사이엔가 패스트푸드 점포에서 키오스크(자동주문기계·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를 통해 주문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흔한 일이 됐다. "주문하시겠어요"란 점원의 말 대신 '주문 완료됐습니다'란 키오스크 속 안내 메시지가 보편적인 풍경이 된 것이다.
아이엠티소프트(대표·김경남)는 버거킹, 서브웨이, 아워홈, 인천공항, CJ프레시웨이 등 유수의 대기업에 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키오스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경기도 일류 강소기업이다.
지난 2005년 설립돼 15년 가량 시스템 구축·하드웨어 개발 등의 업무를 맡아 온 아이엠티소프트는 값비싼 외산 장비를 대체할 국산 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IP64 방수·방진 등급의 모니터를 개발해 아워홈·CJ프레시웨이 전국물류센터에 공급했다.
관련 시장에서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동시에 공급하는 업체는 드물지만 아이엠티소프트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솔루션을 성공적으로 동시 공급한다.
아이엠티소프트가 뛰어든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추산 2020년까지 연평균 11.2%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시장이다.
밝은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아이엠티소프트는 하드웨어, 솔루션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관련 특허와 저작권 자산을 늘려가고 있다. 아이엠티소프트가 보유한 특허만 5개, 저작은 18개에 이른다.
전국 AS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역시 아이엠티소프트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는 아이엠티소프트가 자체 기술력으로 국내 생산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시스템 보완이나 추가 구축이 원활한 것 역시 타사와 차별되는게 포인트다.
아이엠티소프트 관계자는 "차별화된 디자인, 성능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가 크다. 고객 지향적인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공급하려 노력하고 있어 다른 회사들과의 경쟁에도 자신이 있다"면서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해 POS, 키오스크, 사업용 ICT 장비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