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팀 140명 올해 첫활동 마무리
'무장애관광활성화' 최우수 꼽아


"장애인이 걸림돌 없이 인천 관광지를 다닐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천시 공무원 정책 연구 동아리 '혜윰'이 올해 첫 번째 활동을 마무리하고 연구 개발한 정책을 4일 인천시에 제안했다. 17개 팀 140명의 직원들은 지난 1월부터 시정과 시민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창의적인 정책을 개발해왔다. 혜윰은 생각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최우수 정책으로 꼽힌 연구과제는 장애인과 노약자, 영유아들이 안심하고 관광을 할 수 있도록 관광지 보행 환경 등을 개선하는 '모두가 누리는 무장애 관광 활성화 방안'이다.

인천시는 2017년부터 관광 약자를 위한 관광 환경 조성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환경 개선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이 주요 관광지 현장을 다니며 직접 조사했더니 인천종합관광안내소의 출입문은 여닫이 방식으로 휠체어와 유모차를 위한 배려가 없었고, 차이나타운과 신포시장 일대도 보행로에 놓인 화분과 조형물이 보행을 방해했다. 월미공원의 전망대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장기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장애인들이 주요 관광지의 보행환경 정보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지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위치정보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각 지점별로 장애인 접근성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지하철역과 지하상가의 엘리베이터 위치, 횡단보도 정보, 건물의 휠체어 이동로가 지도에 표시된다.

또 해외 사례를 참고해 장애인을 위한 전용 해변과 공공 문화시설의 무장애 프로그램 운영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인천형 생태 관광 프로그램 개발 ▲도원역 복개를 통한 철도 기원지 역사 테마공원 조성 ▲인천형 토론회 운영 및 정책 활용 방안 연구 ▲공간혁신으로 시민과 더불어 즐기는 시청사 조성 연구 등 총 14개 정책을 제안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혜윰이 제안한 정책들이 실제 시정에 반영할 수 있는지를 부서별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도 혜윰 2기를 구성해 정책을 계속 연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