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400회 새얼아침대화 강연
접경지 강화도 방문 여부 조율중
市, 사드 여파에도 우호관계 유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중 간 갈등 관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인천과의 교류 폭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인천시와 새얼문화재단에 따르면 추궈홍 중국 대사는 오는 11일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400회 새얼아침대화' 연사로 나와 '한·중 관계와 한반도 형세'를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 이후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접경 지역인 강화도를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추 대사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교통편 등의 문제로 일정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사는 지난해 박남춘 인천시장 취임 이후 '인천-톈진 자매우호도시 25주년' 기념 행사를 비롯해 '중국개혁개방 40주년 국제순회 사진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포식' 등 인천에서 열린 행사에 잇따라 참석했고 지난 5월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최원식 전 국회의원 등을 서울 명동 공관으로 초대해 만찬을 베풀기도 했다.

당시 만찬에서 추 대사는 인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고 인천과 중국 간 경제, 문화, 사회 등 각 분야 교류를 더욱 활발히 진행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번 새얼아침대화 강연도 이런 인천과의 인연으로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주한 중국대사를 맡고 있는 그는 상하이 출신으로 1981년 중국 외교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주일 대사관 3등 서기관, 외교부 아주부 부국장 등을 거쳤다.

인천은 한·중 수교 2년 전인 1990년부터 양국 간 교류의 물꼬를 튼 한중 정기 카페리선이 운항하기 시작했으며 2015년에는 웨이하이((威海)시와 함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범도시로 지정되는 등 중국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매년 '인차이나포럼'을 개최해 사드 여파 속에서도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