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변종 대마를 밀반입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29)씨를 4일 긴급체포했다.

인천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후 6시 20분께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방문한 이씨를 2시간 뒤인 오후 8시 20분께 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에 출석한 이씨가 '자신으로 인해 주위의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아 마음이 아프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출석 이유를 재차 확인한 뒤 피의자의 심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급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께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여행용 가방에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가 담겨 있었고 어깨에 메는 백팩(배낭)에도 캔디·젤리형 대마 등 변종 대마 수십 개가 숨겨져 있었다.

이씨는 또 변종 대마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간이 소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