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중심으로 국제전화가 여러 번 걸려온다는 제보가 쏟아지면서 '국제전화 오는 이유'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5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제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왔다는 제보가 줄을 이으며 '국제전화 오는 이유'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국제전화가 5통 넘게 오는데 왜 그러는 지 아느냐"며 "새벽에 알 수 없는 전화로 국제전화가 걸려온다", "001222하고 00622 번호로 자꾸 전화가 온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낯선 번호로 국제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대개 중국이나 필리핀 등에 콜센터를 두고 국제전화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다.
휴대전화에 식별번호(001·002·005·006·008·00755) 또는 '국제전화입니다' 문구가 표시됐음에도 관공서, 금융기관 등을 사칭하면 모두 사기전화인 만큼 응하지 않아야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3만 4천 132건이다. 이는 전년보다 약 41% 늘어난 수치다. 이로 인해 보이스피싱 피해 추산액은 약 4천40억원으로 전년보다 64% 증가했다.
또 지난해 경찰이 검거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2만9천952명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
경찰청은 서울·부산·인천·경기남부경찰청에 '국제 보이스피싱 전담수사팀'을 꾸려 11월 말까지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해외에 콜센터를 두고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근본적으로 해외 콜센터를 해체하지 않는 한 근절하기 어렵다"며 "해외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첩보를 강화하고 외국 경찰과의 특화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