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 폭발 사고와 장치 균열 등 각종 결함으로 논란을 빚은 K-11 복합형소총이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애초 목표했던 성능에 못 미치는 K-11 소총을 양산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은 이 내용을 담은 'K-11 복합형소총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 국방과학연구소와 육군, 방위사업청 등은 K-11 소총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K-11 소총에 대해 완화된 개발·평가 기준을 적용하고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K-11 소총의 사격통제장치에서 반복적으로 균열이 발생해 내구성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K-11 소총 양산 이후 총기 내 탄약 폭발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방사청이 충분한 원인 규명과 개선 조치 없이 K-11 전력화를 지속해 사고 재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방사청장, 육군참모총장, 국방과학연구소장에게 "앞으로 작전운용성능 등에 미달하는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강보한기자 kb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