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신항 배후부지 255만㎡ 개발
인천공항 인근 MRO 특화단지 조성
年 항공기 운항 80만회 달성 목표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갖춘 인천시가 해양·항공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2030년까지 항공기 운항횟수 80만회, 컨테이너물동량 500만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를 달성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5일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인천 해양항공분야 2030 미래 이음 발표회'를 열어 관련 정책과 비전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2025년까지 신항 배후부지 255만㎡를 개발하고, 2030년까지 2천TEU 4선석, 4천TEU 2선석 규모의 신항 컨테이너 부두의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쪽으로는 여수·목포·군산, 북쪽으로는 해주·남포·신의주를 연결하는 남북 항로의 거점 항만으로 도약해 '환황해 경제권'의 중심 도시로 도약한다는 장기 계획을 세웠다.

인천시는 인천항의 물동량이 2018년 312만TEU에서 2030년 500만TEU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공항 인근에는 166만㎡ 규모의 항공정비(MRO) 특화단지를 조성해 이를 중심으로 한 공항경제권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항공회사를 유치해 정비와 부품 산업이 결합한 전문단지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5조원의 경제효과와 2만3천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공항과 연계한 관광레저 산업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호텔과 워터파크, 공연장, 쇼핑몰이 결합된 복합 리조트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2030년까지 이런 우수한 항공 인프라가 갖춰지면 연간 항공운항 횟수가 38만회에서 80만회로 늘어나고, 여객 인원은 6천826만명에서 1억3천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천시는 또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를 바닷길과 하늘길로 연결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백령~중국 간 항로 개설로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민군겸용 공항을 만들어 국내 관광객의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할 예정이다.

친수공간이 부족한 인천 시민들을 위한 해양관광 육성산업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2029년까지 왕산마리나를 개장하고, 인천을 둘러싼 해안철책 50㎞를 제거할 계획이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2024년 개관하고, 바다에 떠다니는 호텔로 불리는 국제 크루즈선의 인천 기항을 확대해 2030년에는 30만명의 크루즈 여행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어촌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방파제와 물양장, 선착장을 확충하고 수산 종자 방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어촌계별 해양쓰레기 집하장 40개소를 설치하고, 서해5도 지역에 해양쓰레기 전용 소각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박병근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인천이 진정한 해양항공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천이 바닷길과 하늘길로 이어지는 평화의 관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