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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는 지난 25∼26일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를 촬영한 약 35분 분량의 보도 영상을 27일 방영했다. 사진은 대회 주석단에서 박정천 북한군 포병국장을 불러 무언가를 지시하는듯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연합뉴스

남한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북한군 총참모장이 리영길에서 박정천 포병국장으로 교체됐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 회의에서 군 고위 인사가 있었다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박정천 육군 대장을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으로 새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총참모장은 북한군 서열 2위로 군의 정치조직을 총괄하는 총정치국장(김수길) 다음 직책이다.

북한군의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총참모장에 정통 포병 출신이자 현직 포병국장이 임명된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임 리영길을 비롯해 그동안 총참모장은 대부분 군단장이나 총참모부 작전국장 등을 거친 정통 야전군 출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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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6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 회의에서 남한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을 리영길에서박정천 포병국장으로 교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6년 3월 당시 중장(우리의 소장) 계급장을 단 박정천. /연합뉴스

박정천의 전격 승진은 지난 4월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휘 아래 본격적으로 진행된 새로 개발한 무기들의 시험 발사가 잇달아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임 리영길은 최전방 5군단장 출신으로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거쳐 2013년 9월 총참모장에 올랐으나 2016년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으로 좌천됐다가 지난해 총참모장에 복귀했다.

리영길은 박근혜 정부 시절 비리 혐의로 처형됐다고 남측에 보도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강보한기자 kb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