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경진여객, 안양 삼영운수·보영운수의 노사 임금협정이 최종 결렬됐다.

조정이 불성립하면 노동조합은 찬반 투표를 거쳐 총파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3개 버스업체 노조의 노사교섭이 최종 결렬돼 지난 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3개 버스업체 노조는 지난 5월부터 8월 말께까지 6~10차례 임금교섭을 했으나 입장 차가 컸다.

경진여객은 수원·화성시에서 광역버스(7770번 등)와 시내버스 200여대를 운행한다. 보영·삼영운수는 안양·의왕·군포시 등에서 각각 시내버스 240여대와 420여대를 운행한다.

3개 업체는 모두 지난 7월 1일부터 주 52시간 노동시간 상한제의 적용을 받는 300인 업체로 운수사원 1천700명이 종사하고 있다.

3개 노조는 오는 10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1차 조정회의를 한다. 조정기간 만료일인 19일 2차 조정회의를 한다. 16~17일 파업 찬반투표를 하고, 조정이 결렬되면 2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1일 2교대 근무형태를 요구하며 월 13일 이상 근무일수를 보장하며 최소 1일치 임금보전을 요구했다. 사측은 임금 동결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버스요금 인상이 9~10월에 확정되면 사측이 충분히 수용 가능한 안"이라며 "경기도와 경기연구원이 밝힌 이번 요금인상의 주된 요인이 버스업체의 누적된 적자보전이 아니라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추가인력 채용과 임금보전인 만큼 사측은 노동조합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