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의 삭발식에 대해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이냐"라면서 "야당 의원들이 이 의원의 결기 반만 닮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조국대전에 참패하고도 침묵하고 쇼에만 여념 없는 그 모습은 참으로 보기가 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신저가 신뢰를 잃으면 어떤 메시지도 전달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앞서 올린 글에서도 "야당은 집권세력의 폭정을 막기 위해서 존재한다"며 "무기력과 무능, 무지로 야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우리는 광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국민은 좌파정권의 독선 만큼이나 야당의 보여주기식 패션 정치에 분노하고 있다"며 "그래서 이런 판에도 야당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폭락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인 '이언주 TV'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라는 현수막을 걸고 삭발식을 단행했다.
이 의원은 "조국을 통해 86운동권 세력의 민낯이 드러났다"면서 "그들은 수구세력이자 국가파괴세력"이라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타살됐다"며 "우리 국회에서 이 사태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저항 정신으로 절박한 마음에서 삭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