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홍콩에서 이어지고 있는 송환법 반대 시위의 배후에 외국 세력이 개입돼 있는 게 명백해 보인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추 대사는 11일 오전 쉐라톤그랜드인천 호텔에서 새얼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제400회 새얼아침대화' 연사로 나와 이같이 말하며 "홍콩은 중국 주권에 들어가는 우리 영토"라고 강조했다.

추궈홍 대사는 "송환법 반대 폭력 시위의 배후에 외국 세력이 있는 게 명백해 보인다"며 "일부 다른 국가가 중국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관철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는 국가는 없다"며 "이런 폭력시위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홍콩 시민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홍콩의 평화 시위를 계속 보장해 왔고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고 말한 뒤 "한국인들이 현재 홍콩 상황에 대해서 좀더 정확히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추 대사는 "홍콩 젊은이들은 그동안 집값 상승과 일자리 문제 등으로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며 "송환법 문제를 계기로 이런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