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민원인을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우면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민원인의 목덜미를 잡아 넘어뜨리는 등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해당 경찰관을 대기 발령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서초구 우면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자신의 자동차 유리에 누군가 껌을 붙이고 갔다며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이 같은 사안으로는 재물손괴 혐의가 성립될 수 없다고 설명하자 A씨는 욕설하기 시작했고,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해당 경찰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려 했다. A씨는 경찰관이 휴대전화를 빼앗는 과정에서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하주차장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해당 경찰관이 A씨를 바닥에 넘어뜨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아울러 경찰관은 넘어져 있는 고소인을 보고도 즉시 일으켜 세우는 등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공정한 수사를 위해 사건을 인접 경찰서인 강남서로 이관해 즉시 수사에 착수하도록 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입건 여부나 징계위 회부 등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