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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이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 관련 나경원 원내대표와 함께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해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11일 "과거 드루킹 일당이 벌인 댓글조작이 다시 시작된 정황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미디어특위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음' 뉴스 기사에 달린 문재인 대통령 옹호 댓글이 올라온 지 3분 만에 이미 추천 수 7천428개, 비추천 수 669개가 달린 현상이 포착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9일 오전 11시 31분에 송고된 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관련 기사를 댓글 조작 의심 기사로 지목했다.

해당 기사가 포털에 노출된 지 3분 만인 오전 11시 34분에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댓글에 수천건의 추천 수가 올라갔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해당 기사의 댓글의 경우 10초 동안 추천·비추천이 각각 7천664개, 685개까지 치솟은 뒤 약속이나 하듯 동시에 멈췄다"며 "추천 대 비추천 비율은 정확히 91대 9를 유지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실시간 검색어 조작에 이어 댓글 추천 수 조작 의심 사례들까지 보면 친문(친문재인) 여론조작 세력들이 조국 관련 의혹을 덮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포털 사이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 확인 결과 기계적 추천 등 어뷰징으로 볼 수 있는 패턴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어뷰징 패턴 분석과 제어 시스템을 마련해뒀다"며 "동일 ID별 댓글 작성 횟수와 찬·반 횟수, 연속 선택 등의 제한 기준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보한기자 kb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