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취약계층만 국비보조 혜택
사회보장제도 신설 복지부 협의
8800여명 대상 사업비 11억 예상


이천시가 만 11∼18세 모든 여성 청소년에 연간 생리대 구매비 12만6천원을 지원키로 했다.

여주시가 전국 처음으로 모든 여성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지원(8월 14일자 3면 보도)하기로 한 가운데 이웃 지자체인 이천시도 무상 생리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이천시와 이천시의회에 따르면 심의래(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시의원 6명이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조례안'을 발의, 이달 임시회(16∼19일)에서 심의된다.

조례안은 이천에 사는 만 11∼18세 여성 청소년에게 연간 12만6천원의 생리대 구매비를 지원하는 내용으로 심의 후 공표되면 곧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에게만 생리대 구매비가 국비 보조로 지원되고 있다.

이천시는 조례안이 통과되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에 대한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천시 관계자는 "복지부 협의를 마치는 대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라며 "지원 대상은 8천800여명으로 사업비는 11억여원으로 추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근 지자체 시행에서 대상자들의 이용이 저조한 면을 고려해 지역화폐로 지원할 예정이지만 자판기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