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디자인 산실 연구소 보유
40여개국 수출 매출 90% 달해
"IT 접목한 새제품 개발" 도전

많은 사람이 일과 대부분을 앉아서 보낸다.
무언가를 듣거나 쓰고,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전화를 받고, 생각을 거듭한다. 가뜩이나 공부, 업무가 쌓여 한숨이 푹푹 나오는 와중에 의자가 불편해 허리까지 아프면 설움은 배가 된다. '좋은 의자'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포시에는 15년 동안 '좋은 의자'를 만드는 일 하나에만 집중해 온 회사가 있다. 회사 이름부터 '체어마이스터(chair meister·의자 장인)'다. 2004년 창업한 이래 예쁘면서도 편안한 의자를 만드는 데 매진해왔다.
일례로 나무의 곡선을 닮은 의자 '네이처'는 별도의 조작 없이도 종일 의자에 기대어 있을 등과 허리를 편안하게 받쳐준다.
튤립을 본딴 '튤립스툴'은 등받이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게 앉아있을 수 있는데, 한국 뿐 아니라 호주의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좋은 디자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우수한 품질과 독자적인 디자인 모두를 잡기 위한 체어마이스터의 노력에서 기인했다. 국내 품질 인증 규격인 KS보다 훨씬 까다로운 미국 가구 품질 인증 BIFMA에 걸맞은 기준으로 제품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 연구소 산하에 테스트 센터를 보유하는 한편 관련 설비를 갖췄다. 아랍에미리트, 미국, 중국, 독일 등에서 개최되는 가구 전시회에도 꾸준히 참가하면서 세계 가구 시장의 트렌드를 익히고 체어마이스터의 가구들을 홍보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특허와 디자인도 매년 꾸준히 등록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미국, 독일, 영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40여개국에 수출, 매출의 90% 가까이가 국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물론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경기도지사 표창과 김포시 중소기업 대상을 받았고, 발명특허대전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경기도의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스타기업 육성사업 지원 대상이 됐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각종 IT를 접목한 새로운 의자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는 게 체어마이스터 측 설명이다. 체어마이스터 측은 "오래 앉아도 편안한 의자, 자세를 바르게 해주는 의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해당 기업은 경기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육성하는 스타기업으로 선정돼 관련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