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250여명이 한국도로공사 본사 점거 9일째인 17일 2층 로비에서 농성을 계속했다.

이들은 공사 측에 4차례 교섭 요청서를 보냈으나 공사 측은 '입장 변화가 없다'고 회신했다.

9일째 이어지는 점거 농성에도 불구하고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17일 오전 현재 한국도로공사 건물 밖에 한국노총·민주노총 노조원 100여명이 농성을 지원하고 있고, 경찰은 700여명을 건물 안팎에 배치해 농성을 풀도록 압박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대법원판결이 난 499명에게 '18일까지 자회사 또는 한국도로공사 직접 고용 중 하나를 선택해 달라'고 통보했다.

민주노총·한국노총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1천47명의 재판은 900여명과 100여명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이 중 900여명의 재판은 지난 6월 심리가 끝나 판결만 남은 상태다.

한국도로공사는 1천47명에 대한 대법원판결이 나올 때 직접 고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노총·한국노총 노조원들인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은 지난 9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근로자와 달리 1·2심 소송이 진행 중인 1천47명은 직접 고용을 할 수 없다"고 발표한 데 반발해 도로공사 본사에서 농성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