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업종의 부진으로 비상장사를 일부 포함한 국내 기업의 올해 2분기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2019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 동기(7.7%)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도 5.3%로 전년 동기(7.7%)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1분기 영업이익률(5.3%) 및 세전 순이익률(5.8%)과 비교해서도 수익성이 나빠졌다. → 그래프 참조

2019091701001176600057971

비제조업은 영업이익률 하락(5.0%→4.8%)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분기 9.5%에서 올해 2분기 5.5%로 떨어져 감소 폭이 컸다.

미·중 무역 분쟁 격화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특히 반도체 경기 둔화로 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게 제조업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은은 상장기업 공시자료 외에 비상장 외부감사대상 기업을 상대로 한 표본설문조사(조사표본 1천965개사 중 1천548개사 응답)를 토대로 2분기 기업경영 실적을 분석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