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불화설에 입을 열었다.
김 차장은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교, 안보 라인 간의 이견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제 자신을 더 낮추며 열심히 살겠다"면서 "소용돌이치는 국제정세에서 최선의 정책을 수립하려고 의욕이 앞서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난 4월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다는데 사실이냐"라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강 장관과 김 차장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당시 언쟁을 벌였으며, 김 차장이 외교부가 작성한 문건의 오타를 지적하며 질책하자 강 장관은 "우리 직원에게 소리치지 말라"라고 제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김 차장은 "잇츠 마이 스타일(It's my style)"이라고 말했다고.
한편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지난 17일 공식 브리핑에서 "외교부와 안보실 간에 어떤 충돌이나 갈등이 심하지 않다"면서 "기사가 너무 확대해석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라고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일을 하면 조금씩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보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대단히 서로 의견이 달라 같이 일할 수 없는 등 그런 상황은 아니다"면서 "지금도 외교부와 안보실 사이에는 협의와 논의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