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조국 정국' 속에 파행을 빚고 있는 정기국회를 다시 열기 위한 새로운 일정에 잠정 합의했다.

18일 여야 3당 교섭단체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26일 정치 분야, 27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30일 경제 분야, 10월 1일 사회·문화 분야 등 나흘간에 걸쳐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당초 여야는 오는 23~26일 대정부질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9월 22∼26일)에 일부 장관들이 동행하면서 관련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9월 3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열기로 했던 국정감사는 10월 2~21일 진행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전날 전화 통화를 통해 이 같은 정기국회 일정 변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9일 만나 정기국회 일정과 관련한 세부 내용 등을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일정을 언급한 뒤 "오는 26일부터 정기국회 일정이 다시 정상화된다. 예정보다 많이 늦어져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다만 '조국 정국'에 날을 세우고 있는 한국당의 입장에 따라 국감 일정 등은 다소 변경될 수 있다.

여야는 또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은 기존 합의대로 오는 10월 22일 청취하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10월 23일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