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전국 4392건… 작년 51%↑
경기 1687건 최다·인천 217건 3위
피해자 신고 어려워 '안전망' 강조
최근 5년간 다문화가정에서 발생한 가정폭력이 4천3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경기도가 최다 건수인 1천687건 발생했고 서울이 751건으로 2위를, 인천지역이 217건으로 전국 3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2015년 이후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검거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4천392건에 달했다.
검거 건수는 2015년 782건에서 2016년 976건으로 늘었다가 2017년 839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검거 건수는 1천273건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무려 51.7%나 급증했다.
올해 6월까지는 522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 기준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는 33만여명에 달하며, 여성이 80%를 차지해 다문화가정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의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정 의원은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의 80%가 여성인 점을 감안하면 다문화가정 내 가정폭력의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문화가정 특성상 피해자가 폭력에 노출되더라도 신고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구성원이 우리 사회에 보다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래·김연태기자 yrk@kyeongin.com
급증하는 다문화가정 폭력, 상위권 접수한 수도권
입력 2019-09-19 21:49
수정 2019-09-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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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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