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 평균 도매가 사흘 연속 상승
판매점 "매출10% 감소·손님 불안"
육·가금류 일부 업체 주가는 급등
자영업자들에겐 아직 영향 못미쳐
잇따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돼지고기를 제외한 소·닭·오리고기 등 다른 육·가금류 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다.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도내 일부 자영업자들은 벌써 매출에 악영향을 받고 있지만 다른 유통업체 주식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을 받은 국내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당)은 지난 16일4천403원, 17일 5천838원에 이어 18일 6천201원을 기록했다.
파주의 한 양돈 농가에서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 발생하기 하루 전날(16일)보다 40.8% 오른 가격이다.
이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확산 우려의 영향으로 돼지고기가 아닌 육·가금류 등 일부 업계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미 반사이익을 얻었다.
지난 18일 닭고기 유통업체인 '하림'과 '마니커'의 주가는 파주에서 첫 발병이 있었던 17일과 비교해 각각 20.05%(735원)·28.18%(310원) 오른 4천400원·1천410원을 기록했다.
마니커의 경우 이날 장이 열린 직후 한때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1년 사이 가장 높은 종가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일부 돼지고기 판매 자영업자들에게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는 매출 악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군포시 금정동에서 돼지고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박모(57)씨는 "평소보다 지난 이틀간 매출이 10% 정도 떨어졌지만 아직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일부 손님들이 '돼지고기에 아무 문제가 없는지' 묻기도 해 또다시 발병할 경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반사이익을 본 유통업체와 달리 육·가금류 판매 자영업자들까지는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 일대에서 오리고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최모(49)씨는 "돼지열병 발생과 관계없이 최근 매출에 변화가 없었다"고 했고, 인근 소고깃집 대표 김모(55)씨는 "추석 연휴 직후여서 오히려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48시간의 이동제한조치가 끝나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란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 불안으로 돼지고기 소비 위축이 우려되지만 이동중지 해제와 함께 도매상 거래도 재개돼 돼지고깃값도 조속히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돼지열병 확산 우려… 소·닭·오리 '반사이익' 얻나
입력 2019-09-19 21:38
수정 2019-11-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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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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