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정책…' 공개 채용
학력·경력 뺀 '제안서'로만 심사
106대 1… 내달 공개 발표 면접

이례적으로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지사 정책비서관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청년비서관' 전형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1명 선발에 106명이 접수해 최종 경쟁률은 106대 1을 기록했다.

청년비서관은 5급(사무관) 공무원 상당으로, 경기도 청년정책 수립·시행을 위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책결정을 보좌하고 청년 관련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이다.

통상 측근이나 전문가 위주로 비서관 진용이 갖춰져 왔지만, 이번 청년비서관만은 예외다.

도는 학력과 경력 무관, 경기도 청년 정책에 대한 비전을 담은 제안서만 있다면 만 18세 이상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도록 채용 조건을 파격 제시했다.

선발 절차도 파격적이다. 도는 지원자들이 제출한 정책 제안서를 토대로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오는 10월 1일 공개발표면접을 펼친다. 공개 발표면접은 일반 청중단 50명 앞에서 정책제안서를 발표하고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무(無)스펙(spec) 오디션'인 셈이다. 청년비서관을 평가하는 청중단도 공개모집한다.

공개 채용 면접에 참여할 일반 청중단은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홈페이지(www.gg.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도는 이런 절차를 거쳐 내달 중으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학력이나 경력에 구애받지 않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No)스펙(spec) 전형으로 실시한 이번 전형에 청년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 전형을 통해 실력과 열정, 비전을 갖춘 청년이 선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