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만/에어서울 서정수 기장 44년 운항 이후 은퇴식
에어서울 서정수 기장(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이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조규영 대표(〃다섯 번째)를 비롯해 마지막 운항편 승무원 등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에어서울 제공

618만8천340㎞. 에어서울 서정수 기장이 44년간 비행한 거리로, 지구 154바퀴를 돈 것과 같다.

에어서울은 첫 취항부터 함께했던 서정수 기장이 지난 20일 44년간의 긴 비행을 마치고 은퇴했다고 밝혔다.

서 기장은 이날 일본 다카마쓰에서 인천공항으로 도착하는 RS742편을 조종하고 조종간을 놓았다. 그는 1975년 조종간을 처음 잡은 후 44년간 1만6천430시간, 618만8천340㎞를 비행했다.

에어서울 조규영 대표는 인천공항을 찾아 서 기장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마지막까지 안전 운항에 힘써 주셔서 고맙다"고 격려했다. 함께 비행해왔던 승무원 등 에어서울 임직원 40여 명도 마지막 비행을 마친 서 기장을 축하했다.

서 기장은 "에어서울의 첫 항공기 운항편을 내가 조종했기 때문에 특히 애정이 깊다"며 "현장에서는 떠나지만, 앞으로도 에어서울의 안전 운항을 위해 후배 양성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