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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 현관에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을 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23일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이 조 장관 주변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했지만, 자택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방배동 조 장관의 집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PC 하드디스크와 업무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장관 자택 외 추가적인 장소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16일 검찰은 조 장관의 딸 조모씨를 비공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입시비리가 있었는지, 누가 개입했는지 등에 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으로 일한 증권사 직원 김모씨로부터 자택 PC에 쓰던 하드디스크 2개를 임의제출 받았다. 조 장관 자택에는 교체하지 않은 PC 하드디스크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김씨에게 하드디스크 교체를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조 장관이 김씨에게 "아내를 도와줘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진술을 검찰은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정 교수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검토하는 것은 물론, 조 장관이 사전에 이를 알았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김씨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