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남양주' 연결 필요성 강조
대곡~소사·별내선등 차례로 연결
마지막 퍼즐 '교외선' 구축도 추진
이르면 2030년 경기도 전역을 원형으로 순환하는 철도망이 구축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철도 노선이 서울로의 연결을 중심으로 구축돼 왔지만, 순환 철도망이 완성되면 도내 간 이동이 보다 활발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수서~광주선 조기 철도 구축 협약식에서 "경기도 순환철도망이 거의 대부분 완성돼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현재 단절된 의정부~남양주 구간을 연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 9월 도와 고양·의정부·양주시가 정부에 건의한 '교외선' 재개도 순환철도망 구축과 맥이 닿아 있다. 순환철도망의 북쪽 구간(고양~의정부)을 바로 이 교외선이 잇는다.
서쪽 구간(고양~안산)은 대곡~소사, 소사~원시선으로 이어지고 남쪽 구간(안산~성남)은 수인선과 분당선을 통해 연결된다. 동쪽 구간은 분당선~서울 8호선~별내선으로 이어지는 식이다. → 노선도 참조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수인선(인천~수원)은 2020년 완공이 예상되고, 부천과 고양을 잇는 대곡~소사선과 서울 암사에서 남양주 별내를 잇는 별내선은 각각 2021년·2023년 완성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순환 철도의 마지막 퍼즐로 교외선이 남게 된다. 교외선은 신설 노선은 아니다.
지난 1963년부터 2004년까지 운행돼 오다 수요가 부족해 폐선된 노선이다. 교외선이 사라지면서 경기 북부는 서울로 향하는 종(縱)단 노선만 남고 동서를 잇는 횡(橫)단 노선이 없었다.
경기도는 교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법정계획인 국가철도망 계획에 노선이 반영되면 예산을 수반한 실제 사업이 가능하다.
교외선이 구축되면 남양주 별가람~별내를 이어주는 별내선 연장의 짧은 노선만 남게 되는데, 이 구간은 전체 순환망 구축을 위해 자연스레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순환철도망이 완성되면 서울로 이동하는 것보다 옆동네인 경기도 지자체를 이동하는데 시간이 더 소요되는 웃지 못할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교외선이 폐선된 이후, 철도 기준 고양 능곡역에서 의정부까지 30분 가량 소요되던 것이 1시간 이상 이동시간이 늘어났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순환철도망이)하나의 노선으로 모두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도를 모두 잇는다는 상징성과 기존 남북 위주의 철도를 탈피해 동서를 잇는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교외선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