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전국체육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지난 22일 민족의 성지 인천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됐다. 성화는 이날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거쳐 고양시청과 수원 화성행궁까지 이동했다. 23일 봉송을 재개한 성화는 전국 곳곳을 돌아 10월 4일 개막식이 펼쳐지는 서울 잠실 주경기장의 성화대에 점화돼 대회 기간 내내 불을 밝히게 된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전국체전은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잠실 주경기장 등 72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서울 전국체전에서는 47개 종목의 경기가 열리며 17개 시·도 선수단과 18개국의 재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명이 참여한다. 이 중 경기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2천87명의 선수단을, 인천시는 1천477명을 파견한다.
경기도 선수단과 인천시 선수단은 23일 나란히 올해 전국체전 결단식을 하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비스 앰배서더에서 결단식을 개최한 도 선수단은 기념비적인 이번 전국체전에서 '18년 연속 종합 우승'에 도전하며, 시 선수단은 송도컨벤시아에서 결단식을 열고 '3년 연속 광역시 1위'(종합 7위) 수성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전국체전은 국내의 내로라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총출동해 각 시·도의 명예를 걸고 경쟁하는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대회다. 시·도간 경쟁이 종목별 팀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져 좋은 결실을 보고 있다.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대회에서 각 선수단은 한해 농사의 결실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 대회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은 1988 서울올림픽 이후 올림픽마다 단 자리 순위를 기록하며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설 국내 스포츠 스타들의 기량을 점검할 무대로도 관심을 끈다.
선수들이 1년 동안 흘린 땀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기 위해선 경기 외적인 요소들도 중요하다. 각종 프로스포츠가 활성화하면서 전국체전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지만, 대회가 열리는 1주일 동안은 내 고장 선수들을 응원하자. 관심과 응원은 선수단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이다. 그러나 시·도 간 과열경쟁으로 인한 논란과 시비는 없어져야 한다. 대회가 부정으로 얼룩지는 것은 축제를 망치고 화합을 저해하는 일이다. 대한체육회와 서울시체육회는 판정 시비를 줄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각 광역단체와 시·도 선수단도 순위에만 집착하지 말고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발휘하고 실천하기 바란다.
[사설]전국체전 100주년 페어플레이로 기념하자
입력 2019-09-23 21:05
수정 2019-09-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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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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