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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일본 총리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29일 오전 일본 오사카부의회 회의장에서'해양환경 심포지움'참석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만남이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는 이날 유니세프 주최 행사에서 만나 가볍게 포옹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여사는 이날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유니세프, 스페셜올림픽위원회, 오티즘 스피크, H&M 재단 등이 공동 주최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콘퍼런스에서 문재인 정부의 포용국가 비전 및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 등 복지정책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마틸드 필립 벨기에 왕비, 미셸리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부인 등 각국 정상들의 배우자들이 참석했고, 아키에 여사 역시 행사장을 찾았다.

김 여사는 연설 도중 "존경하는 마틸드 필립 왕비님, 아베 아키에 여사님, 타마라 부치치 여사님,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님…" 등 아키에 여사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연설을 마친 뒤에는 행사장 밖으로 걸어 나가던 김 여사가 아키에 여사를 발견해 다가갔고, 김 여사가 먼저 오른손을 내밀어 아키에 여사의 왼손을 꼭 잡았다.

김 여사와 아키에 여사는 헤어지기 직전에도 서로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처럼 두 여사가 '짧은 만남'을 가진 것과 달리, 양국 정상의 뉴욕 대면이 성사되기는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로 뉴욕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지만, 아직 아베 총리와 회담은 물론 '조우'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다음날 서울로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그전까지 아베 총리와 만날 확률 역시 높지 않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