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세계가 두 갈래로 쪼개지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전방위 갈등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3차 북미정상회담 추진에는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적인 큰 균열을 느끼고 있다"면서 "두 경제 대국이 경쟁적인 두 개의 세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가 제로섬 지정학적, 군사적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전 세계는 큰 균열을 피하면서 강력한 다자기구를 기반으로 다극화된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리는 지금 불안한 세계에 살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여전히 유엔의 다자주의 정신과 아이디어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총장이 직접적으로 국가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경제·안보에 걸친 미·중의 전방위적인 패권 다툼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미래는 글로벌리스트의 것이 아니고 애국자의 것"이라면서 자국 중심주의를 강조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조연설과도 대조를 이룬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

이와 함께 구테흐스 총장은 한반도 상황을 거론하면서 "한반도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새로운 (3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