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가운데 성폭력 범죄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원에서 발생한 폭행사건 동영상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만큼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병훈(광주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경기지역에서 검거된 학교폭력범은 총 1만3천830명에 이른다.

도내 학교폭력범 검거 건수는 2015년 3천46건에서 2017년 3천725건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에는 소폭 감소한 3천664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학교폭력 유형 중 성폭력 범죄는 해마다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306건에 불과했던 성폭력 범죄는 2016년 316건, 2017년 361건으로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들어서는 548건으로 폭증했다. 2015년 대비 73.4%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또 학교급별로는 중학생들의 학교폭력 범죄가 날로 늘고 있다. 중학생 범죄는 2015년 830건, 2016년 937건, 2017년 979건, 2018년 1천82건으로 상승 추세다.

소 의원은 "사각지대 해소 및 체계적인 현장 대응을 위해 학교전담경찰관의 역량 제고와 관계기관 간 협업체제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