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북한자원개발연구센터와 인천시, 통일부 산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는 25일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 국제회의장에서 '북한 광물·에너지 자원 개발 및 물류 국제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박충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자원협력팀 팀장은 "북한에 매장된 지하자원 중 아연, 인상흑연, 중석, 마그네사이트 등은 매장규모가 세계 10위권 내에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북제재 가시화 이전에 남북 공동 현지조사와 사업성 평가를 선제적으로 실시해 북한 광물 자원 개발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북제재가 해제되면 북한 지하자원개발 사업권을 두고 국제 자본이 경쟁하는 국면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광물 자원 매장량 평가 등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훈 아주통일연구소 소장은 "북한은 김일성 집권 시기부터 지하자원 개발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가졌다"고 말한 뒤 "하지만 북한 지하자원 개발 과정에 부패와 비효율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김진 인하대 북한자원개발연구센터장은 "이번 국제 심포지엄이 북한 자원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대북 경제협력 문제의 폭넓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