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불은면의 돼지농장에서 25일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됐다.
강화군에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 발생했다.
이는 17일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지 8일 만에 내려진 6번째 확진 판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강화군 불은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전날 강화군 송해면의 한 돼지 농장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불은면과 함께 이날 오후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 연천군과 강화군 양도면의 다른 돼지농장의 경우에는 정밀검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닌 음성으로 나왔다.
불은면 농장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전화 예찰 중 농장주가 어미 돼지 2마리가 폐사하고 1마리가 유산하는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고 신고했다.
이 농장은 어미 돼지 80마리를 포함해 돼지 830여마리를 기르고 있다.
이 농장은 이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김포 통진읍 농장과 6.6㎞, 강화 송해면 농장과 8.3㎞ 떨어져 있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 가축, 차량 등을 이동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불은면 농장을 포함해 반경 3㎞ 이내에는 돼지 9천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 가축, 차량 등을 이동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불은면 농장을 포함해 반경 3㎞ 이내에는 돼지 9천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발병 후 긴급행동지침(SOP)을 강화해 발생농장으로부터 3km 내에서 사육되는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파주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첫 발생한 후 살처분 대상이 되는 돼지 수는 이날까지 6만 마리에 육박하게 됐다.
농식품부는 24일 정오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에 가축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그러나 경기 북부와 수도권에서 돼지열병이 잇따르면서 48시간이 끝나는 시점인 26일 정오에 이 명령이 연장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부는 기존 경기 북부의 6개 시·군으로 제한됐던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도 경기도, 인천, 강원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 전체로 확장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일주일이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정확한 발생 및 전파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어쨌든 지역적으로 보면 중점관리지역 내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