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P=연합뉴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16일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미국 경제의 호황기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때 10,000 포인트를돌파했다.

30개 주요 기업의 주가를 평균화한 다우지수는 이날 10,000 포인트에서 42 포인트 부족한 상태에서 출발, 오전 9시50분(현지시간) 10,001.78 포인트를 기록했으나곧 하락세로 반전, 전날보다 28.30포인트(0.3%) 빠진 9,930.47로 마감됐다.

분석가들은 이날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시세 차익을 노리는 컴퓨터 프로그램매도 주문이 쏟아져 주가를 약세로 반전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다우지수의 10,000선 돌파는 유니온 카바이드의 영업실적이 예상을 훨씬 웃돌것으로 알려지고 아시아와 브라질 등지의 경제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능했다.

분석가들은 이날 금융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이반영된 때문이라고 말했다.

1896년 찰스 다우가 12개 기업의 평균 주가를 발표하면서 시작된 다우지수가 1백여년만에 10,000선을 돌파한 것은 미국 경제가 인터넷 등 첨단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률과 생산성을 달성하고 낮은 실업률과 폭발적인 소비증가를 보이면서도 인플레를 수반하지 않는 호황기조를 96개월째 유지하고 있는 데 힘입은 것이다.

지난해 4월 9,000선을 돌파한 다우지수는 지난해 여름과 가을에 러시아 경제위기로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례의 금리인하에나서면서 약 1년만인 이날 10,000선을 돌파, 4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할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가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어려움 속에서 이처럼 새로운 「밀레니엄 이정표」인 10,000 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주식시장에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될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