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5.3% 늘고 인천 3배 급증
광공업·소비재 지수, 동반 하락
한은 "4분기 道 보합수준" 전망

지난달 경기도의 산업활동 동향을 살펴보면 생산은 전년 동월에 비해 감소했지만 건설 수주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인천도 생산은 줄었지만 건설 수주는 3배 가까이 늘었다.

30일 경인지방통계청은 경기·인천의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하고 생산은 지난해 대비 약세를, 건설 수주는 회복했다고 밝혔다.

먼저 경기도의 경우 생산에서 광공업과 소비재 생산 모두 줄었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 지수는 116.7(2015년 100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1.8포인트(p) 떨어졌다. 기계 장비, 비금속광물, 의복 및 모피는 증가한 반면 주력인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과 의료정밀과학, 전기 장비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소비재 생산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7.9p 감소한 83.7을 보였다. 자본재는 5.1p 감소했고 중간재는 1.0p 증가했다. 구조별로는 경공업과 중공업 모두 각각 6.4p, 0.9p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건설수주는 수주 금액이 1조7천870억원에서 2조590억원으로 늘면서 상승(15.3%)했다.

인천의 경우 지난달 광공업 생산지수는 103.0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8.6p 하락했다. 자동차와 종이제품, 전기장비는 상승했지만 1차 금속과 의약품, 기계장비가 크게 떨어졌다.

소비재 생산지수도 지난달 107.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8p 감소했다. 자본재(-12.3p)와 중간재(-8.1p) 모두 낮아졌고 경공업(-8.1p)과 중공업(-10.5p)도 부진했다.

반면 건설 수주액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8월 3천470억원에 불과했던 수주액이 지난달 3배 가까운 1조600억원으로 급증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경기지역본부도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 경제 동향이 지난 2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에 대해서는 제조업 생산 및 소비가 소폭 늘겠으나 수출이 감소하고 서비스업 생산과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전 분기 수준에 머무르면서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