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1.4%… 부진 장기화 양상
윤후덕 의원 '2011~2016년' 분석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화성시, 가장 낮은 곳은 과천시로 나타났다.

윤후덕(파주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도내에서 10% 이상의 GRDP 성장률을 기록한 지자체는 총 13곳이었다.

이 기간 화성시는 21.8%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오산시(21.6%), 남양주시(15.0%), 광주시(14.0%), 양주시(13.2%), 하남시(12.9%), 광명시(12.6%)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GRDP 성장률이 5%에도 못 미친 지자체는 총 4곳으로 분석됐다.

과천시가 1.4%로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고, 군포시(3.7%)와 여주시(4.0%), 용인시(4.2%) 등이 뒤를 이었다.

유일하게 20% 대의 성장률을 보인 화성시와 오산시의 1·2위 다툼은 불과 1년간의 성장 폭에 의해 갈렸다. 2010~2015년 24.0%의 성장률로 도내 1위를 차지했던 오산시는 2011~2016년 도내 지자체 중 가장 큰 하락폭(-2.4%p)을 보이며 1위 자리를 화성시에 내줬다.

이 기간 화성시는 성장률을 21.6%에서 0.2%p 끌어올렸다. 동탄2신도시 조성 등 지역 내 풍부한 개발수요가 잇따르며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삼성반도체와 기아자동차 등 지역 기업들의 성장 폭이 확대되면서 지역발전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GRDP 성장률 '꼴찌'를 기록한 과천시의 경우, 2010~2015년 성장률(2.1%)과 비교해 0.7%p 추가 하락하며 성장 정체가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정부과천청사 이전으로 행정도시 기능을 상실한 데다, 기업들마저 지역을 떠나면서 성장 동력이 크게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기간별 비교에서 성장률 상승폭이 가장 큰 지자체는 하남시였다. 2010~2015년 6.8%에 머물렀던 하남시는 2011~2016년 성장률을 6.1%p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광주시와 양주시, 연천군도 각각 4.9%p, 4.6%p, 4.0%p 상승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