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초동대응 확진시 '최대고비'
태풍 '미탁' 북상… 확산세 우려
경기남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화성시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확진으로 판정이 날 경우 경기남부지역 방역망까지 뚫린 것이어서 돼지열병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화성시 양감면의 한 농가에서 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30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의심 신고가 접수된 해당 농가에 초동대응팀을 보내 긴급소독을 실시했다. 시료를 채취해 정밀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파주에서 국내 첫 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이날로 15일째를 맞았다. 돼지열병은 최대 19일까지가 잠복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동안 의심 신고만 있었을 뿐 추가 확진 사례가 나타나지 않으며 발병 추세는 누그러든 상태였다.
파주 농가를 기준으로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번 주 중으로 돼지열병 추가 확진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돼지열병 사태는 일단 한 고비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 미탁이 북상하며 자칫 방역이 소홀해져 또 다시 확산세가 계속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접촉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방역이다. 태풍과 상관없이 최고의 방역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는 '축산 농가 출입 자제', '돈육제품을 야생동물에게 주지 말 것', '베트남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여행 뒤 축산농가 방문 금지', '발생국에서 돈육제품 반입 금지' 등의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도민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전상천·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